퀸은 경비행기 조종사로 태평스럽게 이 섬에서 저 섬으로 날아다니며 돈을 번다. 로빈은 뉴욕의 잡지사 편집장이다. 그녀는 휴양지에서 꿈같은 휴가를 보낼 계획을 짠다. 퀸은 성격이 커다란 바위 덩어리처럼 묵뚝뚝하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안락한 삶을 꿈꾸던 퀸에게 로빈 몬로가 나타난다. 뉴욕 토박이인 로빈은 냉철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그녀는 지금 약혼자인 프랭크 마틴과 함께 휴가를 떠난다. 그러나 잡지의 편집 마감이 바뀌고 급히 타히티로 가야만 하는 로빈은 퀸에게 웃돈을 주며 타히티까지 태워 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기상이변으로 두 사람은 방향을 급선회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경비행기에 기체 결함이 생겨 무인도에 불시착한다. 비행기도 없고 통신도 끊어지고 인내심마저 사라진 두 사람은 그들에게 닥칠 위험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운명에 빠진다. 가장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들 두 사람은 이때부터 울창한 원시림 사이에 도사린 위험들이 그들에게 다가오고, 두 남녀는 상상할 수 없는 모험 속으로 휘말려 들어가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