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인 마뉴엘라(세실라 로스 분)는 문학을 좋아하는 아들 에스테반과 단둘이서 산다. 마뉴엘라의 생일을 맞이해서 에스테반은 엄마에게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보여주는데, 연극이 마친 후 마뉴엘라는 에스테반에게 스탠리역을 했던 에스테반의 아빠와 이 연극을 공연했다는 이야기를 한다.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은 에스테반은 아빠를 보고 싶어하는데.
마뉴엘라는 젊었을 때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라는 연극에서 스텔라 역을 연기했을 만큼 재능과 미모가 뛰어난 여자로 배우 생활을 하면서 만난 에스테반과 결혼을 한다. 생활이 어려워지자 남편인 에스테반이 프랑스로 돈을 벌러 떠난다. 2년이 지나 돌아온 에스테반을 본 마뉴엘라는 심한 갈등에 직면한다. 자신이 믿고 의지하던 남편의 몸에 여자의 가슴이 달려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는 마뉴엘라는 임신 사실을 숨긴 채 그의 곁을 떠난다. 그리고 아이를 낳자 아버지와 똑같이 에스테반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마뉴엘라는 아들의 17번째 생일날 여배우 위마가 공연하는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보러갔다가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는다. 유품을 정리하던 중 아들의 일기장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아버지에 대한 아들의 깊은 그리움을 발견한다. 마뉴엘라는 역시 여장남자가 되어 있는 옛 친구 아그라도와 임신한 수녀 로사(페네로프 크루즈 분)를 만난다. 후에 로사가 임신한 아이의 아버지가 롤라라는 것을 알게 되는 마뉴엘라는 "그년이 사정하는 그걸 가진 년인줄 몰랐냐"며 화를 낸다. 하지만 의지 할 곳 없는 로사를 친언니처럼 정성스레 간호하는데.
[스포일러] 로사의 임신 사실이 자신의 정체성을 잃은 롤라에게 베푼 숭고한 사랑의 결실임을 깨닫고 로사에게 더욱 정성을 다한다. 한편 아들의 죽음을 있게 한 여배우 위마를 만나게 되지만 오히려 그녀에게 증오나 미움보다 이해를 베풀어 그녀와 친구가 된다. 그렇게 서로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여자들. 로사는 롤라와의 관계에서 얻은 병과 임신 중독증으로 아이를 낳은 후 죽고 마뉴엘라는 그 아이를 맏게 된다. 이미 마뉴엘라와 롤라와의 관계를 알고 있던 로사의 유언대로 새로 태어난 아이의 이름을 에스테반이라고 짓는다. 로사의 장례식에서 만난 롤라에게 지난날의 이야기를 해주는 마뉴엘라. 롤라에게 자신의 아들 에스테반을 품에 안아보게 한다. 부모가 많은 질병과 AIDS에 시달렸음에도 기적처럼 아무런 감염없이 태어난 새로운 에스테반을 품에 안은 마뉴엘라는 희망을 갖고 새 삶을 시작한다. 마치 모든 역경을 딛고 다시 시작하는 희망찬 스페인의 미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