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한 주택에서 리트리버 5마리가 태어난다. 그 중 옆구리에 새가 날개를 편 것 같은 이상한 얼룩이 눈에 띄는 한 마리가 있다. '새의 날개'라는 의미의 이름이 붙여진 강아지 '퀼'은 맹인안내견으로 키워진다. 맹인안내견 훈련센터에서 매번 낙오생으로 남는 퀼이지만, 그에게는 주인의 명령을 꼭 지키는 특별한 재능이 있다. 이윽고 모든 훈련을 마친 퀼은 첫 파트너인 와타나베 미츠루를 만나게 된다. 이 고집 센 아저씨와 퀼은 점차 서로의 호흡을 맞춰나가고, 함께 걸으며 행복을 느낄 때쯤 생각지 못한 이별이 찾아온다.
맹인안내견과 주변 사람들의 교류를 그린 베스트셀러 <맹인안내견 퀼의 일생(盲導犬クイ-ルの一生)>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이미 NHK에서 드라마로 제작된 바 있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무한한 애정과 신뢰를 주는 맹인 안내견 퀼과 인간들이 만들어 내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 원작은 어린이에서 성인 독자까지 폭넓은 층의 지지를 받아 7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이미 전작들을 통해 깊이 있는 인물묘사로 정평이 나 있는 최양일 감독의 작품으로, 일본에서 개봉되어 흥행에 크게 성공, 2004년 일본 내 흥행수입 7위를 기록했으며, 홍콩에선 '맹도견큐(導盲犬Q)'로 개봉하여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최양일 감독의 디즈니 풍 영화라고 하여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은 이 작품은 현재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