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맹랑 소녀 이니드는 세상 가장 행복한 사람조차 5초안에 세상 가장 불행한 사람으로 바꿀 수 있는 파워 심술의 소유자. 깜찍한 외모와 달리 가시 돋힌 독설로 악명 높은 그녀는 단짝 친구 레베카와 함께 구인 광고 보고 장난전화 하기,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골탕 먹이기, 음식점 직원 챙피주기 등 끊임없이 말썽을 일삼는다. 아니나 다를까 레베카와 함께 집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지만 함께 살 아파트 전세를 위해 취직한 직장에서 하루만에 짤리는 등 이니드에게 돈 벌기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 결국 혼자 돈벌이에 나선 레베카의 우정이 바닥이 날 때 쯤 남자를 돌같이 하던 이니드가 사랑에 빠지는 사고가 터진다.
도대체 누가 천하의 이드를 사로잡은 것일까? 하지만 세상 모든 남자를 우습게만 보던 맹랑소녀 이니드의 마음을 뒤흔든 남자는 매력이라고는 없는 마흔살의 순진남 시모어. 남들이 버리는 오래된 잡동사니 모으는 게 취미이고, 허리에는 항상 초강력 보안대를 차고 다니는 그는 이니드의 눈에는 개성있기만 한데. 그러나 이니드의 마음이 시모어에게 가면 갈 수록 단짝 친구 레베카와는 멀어져만 가는데.